135쌍 결혼 성사시킨 커플매니저 김수경씨
“‘패이트리엇 미사일’식 소개가 쉽지만은 않아요”
경력 5년의 베테랑 커플매니저인 김수경(사진)씨. 결혼정보회사‘선우’LA지사에서 일하는 김 매니저는 135쌍의 인연을 만들어 낸 순도 높은 결혼 적중률을 자랑하지만 LA에서 보낸 1년이 녹록치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김 매니저가 공개한 LA한인들의 결혼 방식은‘자유로움과 까다로움’으로 요약된다. 김 매니저는 “LA의 젊은이들은‘내가 싫으면 그만’이라며 타인의 조언보다 스스로 내린 결정을 더 중요시 한다”며 커플매니저의 조언이 한국보다 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편이라고 밝혔다.
또 LA 한인들은 성장과정 등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김 매니저는 “같은 시민권자라도 사춘기를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보냈느냐에 대해 한인들은 매우 민감하다”며 “이민시기가 엇비슷한 남녀가 만날 경우 문화적 동질성 때문에 결혼 성사율이 높은 편”이라며 ‘따로 똑같은’한인들의 까다로움을 설명했다.
커플매니저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로움을 잊은지 오래’라고 말하며 결혼에 별로 관심이 없는 한인들을 어떻게든 맺어주려고 시도할 때라고 한다. LA는 초혼 평균연령이 한국보다 2∼3세 높아 고령(?)의 미혼남녀들이 넘쳐나는 싱글들의 천국으로 유명하다.
김 매니저는 “대학입학 후 독립생활을 하는 미국사회 특성과 유학 등으로 인해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있어 한인청년들이 특별히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싱글천국의 이유를 진단했다.
LA는 자유로운 연애와 결혼 분위기 등으로 재혼자도 꽤 많다고 한다. 김 매니저는 “이곳에서 환갑이란 말은 더 이상 노년을 뜻하지 않기 때문에 60대도 당당하게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며 재혼 희망자수와 재혼 성공률이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고 귀띔했다.
사랑의 백과사전을 줄줄 꿴 김 매니저가 깜짝 공개한 이상형 공략법은 다름 아닌‘눈빛에 담아보내는 진심’이다. 김 매니저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사소한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호응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100%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며 2006년을 싱글 탈출의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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