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로즈 퍼레이드가 펼쳐진 콜로라도 블러버드에서 관람객들이 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있다.
주택·사업체 침수 등… 로즈 퍼레이드 51년만에 ‘빗속 행진’
신정 연휴 LA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르기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집중 호우가 쏟아져 주택 및 사업체가 물에 잠기는 등 북가주에서만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났다.
또한 강풍에 넘어진 나무에 머리를 다쳐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비는 지난달 31일부터 북가주에 집중적으로 내렸으며 검은 구름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1일부터는 남가주 대지를 적셨다. 2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패사디아에서는 로즈 퍼레이드가 강행됐다. 퍼레이드가 빗속에 진행된 것은 지난 55년 이후 처음이다.
기상대는 1∼2일 남가주 산간 지역에 6인치가 넘는 비가 내렸으나 2일 오후 3시 현재 산사태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주요 피해 상황을 정리한다.
■재산 피해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한 마린카운티는 이번 겨울비로 50여 개의 사업체가 영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피해를 입는 등 전체 재산 피해액이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나파카운티는 카운티 일원에서 600여 채의 주택 및 150여 개의 사업체가 침수됨에 따라 5,000만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립 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북가주에서는 평균 4∼5인치 가량의 겨울비가 내렸고 특히 나파카운티에서는 9인치 넘는 호우가 쏟아졌다.
기상대는 “1∼2일 남가주 산간 지역에 6인치가 넘는 비가 내렸으며 2일 오후 3시 현재 산사태 등 어떤 사고도 보고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로즈 퍼레이드
퍼레이드가 시작되면서 빗줄기는 거세졌고 바람의 강도는 강해졌으나 퍼레이드는 별 다른 불상사 없이 막을 내렸다.
지난 55년 이후 처음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퍼레이드에는 48개의 꽃차가 선을 보였으며 마칭 밴드 25개 팀 등이 참여하는 등 예년과 마찬가지로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로즈 퀸이었던 라 사예 고교생 카밀 클락은 이날 18번째 생일을 맞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거리를 메운 사람들로부터 많은 축하 박수를 받았다.
■교통사고
2일 오후 2시께 3명이 탄 차량이 비로 불어난 롱비치 로스 세리토스 수로에 돌진, 빠지는 바람에 최소 한명이 숨졌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22번 가든그로브 프리웨이 스튜드베이커 로드 인근을 달리던 차량은 미끌어지면서 펜스를 들이받고 수로에 빠졌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