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극회가 연말연시를 맞는 동포들에게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의 신비한 비밀을 통해 잊혀져 가는 아름다운 상상을 되살리는 연극을 선사했다.
벧엘극회는 지난 30-31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 본당에서 창작 뮤지컬인 ‘모모’를 공연했다.
독일작가 미하엘 엔데가 1970년에 집필한 유명한 동화소설인 ‘모모’를 이승재, 이수민씨가 각색한 이 연극은 ‘할렐루야’, ‘모모의 노래’, ‘악마의 노래’, ‘아이의 노래’ 등 등장 노래 4곡을 모두 자체적으로 작사(김현정), 작곡(이수민)했다.
마을사람들은 모모에게 자신의 얘기를 함으로써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용기를 얻고 기쁨과 신념을 얻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서 시간을 빼앗는 악마들로 인해 마음사람들은 변해가고, 모모는 이를 바로잡으려다 실패하고 쓸쓸히 죽어간다. 사람들은 모모의 죽음을 통해 제정신을 되찾고, 끝까지 남을 위해 기도한 모모를 애도한다.
벧엘극회는 “모모라는 순수한 소녀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것들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이웃들과의 사랑, 웃음, 행복 그리고 늘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이 가지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이승재씨가 연출한 이 연극은 영어 자막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도록 도왔다.
2002년 지역 유일의 한인 극단으로 창단된 벧엘극회가 창작극을 무대에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 그동안 ‘빈방 있습니까?’(극본 최종률), ‘가마소테 누룽지’(극본 손현미), ‘해돋는 골목길’(극본 최종률) 등을 통해 아마추어 극단 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과 짜임새를 보여준 벧엘극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짧은 연륜에도 불구 한단계 도약한 기량을 과시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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