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한인은행 작년 실적, 유니티 밀려나
태평양은행과 미래은행이 유니티은행을 제치고 후발 은행들의 선두 그룹으로 부상했다.
6번째 한인은행인 유니티 은행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커먼웰스 은행,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 등 1년 미만의 신생은행 그룹 수준에 머물게 됐다.
5일 비상장 한인은행들의 잠정 추정치를 토대로 집계한 2005년 12월31일 현재 자산 및 예금, 대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출범 3∼4년차 후발 은행들 중 미래은행과 태평양은행이 2배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이룩한 가운데 신설은행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래은행은 2005년말 자산 2억6,489만달러, 예금 2억2,041만달러, 대출 1억7,165만달러를 기록, 1년 동안 각각 2.4배, 2.3배, 2.5배가 늘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태평양은행은 2005년말 자산이 2억7,057만달러, 예금 2억3,674만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2.2배가 증가했고 대출도 1억8,487만달러로 2배 가량 느는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과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 등 올해 설립된 신설은행들도 출범후 6개월여만에 각각 자산이 1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2004년말까지 후발 은행들 중 자산 규모 선두였던 유니티은행은 지역적 기반과 마케팅 한계 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태평양, 미래에 추월을 허용하며 신설은행들의 추격을 받는 처지에 놓였다.
비상장 은행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새한은행은 지난해 총자산이 5억달러대로 뛰어오른 가운데 한 해 동안 약 40%의 성장세를 보였고 조흥은행의 경우 31%의 자산 성장을 기록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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