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카메라에 잡힌 용의자들의 모습. 2명의 용의자가 샷건과 권총을 종업원에게 들이대고 있다. <셰리프국 제공>
종업원 총맞아 중상
‘강도 총격에 의한 업주사망과 9,100만달러의 잭팟 로토 판매. 다시 강도 총격에 의한 종업원 중상.’
10년 전부터 희비가 교차하는 불운과 행운이 반복했던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에 무장강도가 침입, 종업원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1만5,000달러 가량의 현금을 털어 달아나는 불운이 다시 찾아왔다.
한인 조모씨가 운영하는 카슨의 빌리지 리커(1823 E. Carson St.)에 2005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께 샷건과 권총 등으로 중무장한 3인조 흑인 강도가 들어와 2명의 히스패닉 종업원 중 한 명에게 총격을 가하고 주말 첵캐싱을 위해 확보해 놓았던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 종업원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카슨 스테이션은 5일 감시카메라에 잡힌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마이크 오스틴 수사관은 “종업원들이 지시에 따랐음에도 범인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20~30세로 추정되는 이들은 모두 5피트7~10인치의 키에 범행 후 구형 연하늘색 지프 체로키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빌리지 리커의 희비극은 199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업주가 주말 첵캐싱을 위해 현금을 갖고 들어서던 중 총격을 당해 숨지고 2만5,000달러의 현금을 빼앗겼다. 이후 주인이 바뀌었고 2003년 8월9일 9,100만달러짜리 수퍼로토 당첨 티켓이 빌리지 리커스토어에서 판매되면서 당시 업주이던 존 김씨는 45만달러를 상금으로 받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이 곳 단골이라는 한인 백모씨는 “계속 한인들로 주인이 바뀌어왔는데 인근에서 유일하게 첵캐싱을 하고, 잭팟도 나왔던 곳이라 상금이 올라가는 날에는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고 말했다.
▲셰리프국 카슨 스테이션 (310)830-1123
희비극이 반복된 빌리지 리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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