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63t 포기…환자 병원이송중 숨져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한 80대 외국인 탑승객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자 항공유 63t을 공중에 버리고 회항했다.
6일 대한항공(KAL)에 따르면 5일 밤 12시10분(이하 현지시각) LA공항을 이륙한 인천행 대한항공 KE012편이 항로에 접어든 지 1시간50분만에 부인과 함께 비행기에 탄 필리핀 승객 L(82)씨가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마침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 의사가 상태가 심각하니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보여 조종사와 승무원 등은 상의 끝에 인근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기수를 돌리기로 결정했다.
이 항공기는 항공유 63t(4만달러 상당)을 캘리포니아 인근 해상에 쏟아 부은 뒤 6일 오전 3시32분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 L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L씨는 안타깝게도 병원 이송 도중 숨을 거뒀다.
항공유는 바다 상공에 버려져도 워낙 휘발성이 강한 데다 미세 입자로 넓게 분 사되기 때문에 바다에 떨어지기 전에 모두 증발해 해양오염 우려는 없지만 고유가 시대에 포기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이 여객기는 오전 4시31분께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출발해 현재 인천으로 향하고 있으며 예정보다 3시간50분가량 늦은 7일 오전 9시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작년 8월에도 인천발 LA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엄마(33)와 함께 비행기에 탄 어린이 승객 L(4)양이 39도의 고열과 함께 의식이 혼미해지는 `열성 경련’ 증세를 보이자 이륙 10여분만에 회항한 바 있다.
hanajjang@yna.co.kr’>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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