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씨가 한인사회 양궁 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말 화제
한국 최초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씨
어학 연수차 어바인 거주
한국 최초의 여자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서향순(39)씨. 아테네 올림픽 때 SBS 방송국의 양궁 해설을 맡는 등 한국 양궁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씨는 지난해 어학 연수차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어바인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 여성 양궁계의 ‘거물’인 서씨가 OC에 머물고 있지만 한인사회에서 그녀의 강연이나 양궁 시범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다. 골프·축구·농구 등 인기 스포츠 종목과는 달리 이 곳에는 한인 양궁 인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주류사회는 사정이 다르다. 롱비치 엘도라도팍 등 양궁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을 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에서 양궁클럽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서씨는 지적했다.
서씨는 “단순히 양궁은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는 스포츠로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지만 고도의 정신집중 훈련과 기술이 복합해서 이루어지는 스포츠”이라며 “한국 여성 양궁은 아직까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아테네 올림픽에서 박선영 선수가 10점을 쏘아야 여성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박 선수는 흔들리지 않고 10점을 쏜 것처럼 양궁은 집중력을 훈련시킬 수 있는 좋은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미국에 오니까 공원에 있는 양궁시설이 너무 좋아 활을 쏘고 싶은 충동이 계속 생길 정도”라며 “이 곳에 머무는 동안은 한인사회에 양궁의 저변확대와 보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씨가 오렌지카운티에 왔다는 소식을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10대 한인 여학생이 양궁 선수가 되고 싶다고 그녀를 찾아와 가든그로브 근처의 한 공원에서 현재 양궁을 지도하고 있다. 서씨는 이곳에 머무는 동안 꿈나무 한인 양궁인들이 세계 무대에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이 육성할 생각이다.
지난 90년 유도 아시안 금메달리스트인 박경호씨와 결혼한 서씨는 성민(14세, 여)·성대(11세, 남)·성윤(2세, 여)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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