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 10개업소 급습 한-베트남-중국계 등 검거
OC 레지스터지가 잡은 매춘 단속 현장 사진. 이 아시안 여성들 중에는 한인도 포함됐다.
아시안 여성을 전국에서 공급받아 오렌지카운티에서 10여곳 이상의 매춘업소를 운영해온 베트남계 조직이 검거되는 과정에서 한인을 포함해 다양한 매춘 여성들이 함께 체포돼 아시안 커뮤니티내에서의 합작 매춘조직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경찰국 등 ‘오렌지카운티 인신매매 태스크포스’ 소속 수사관들은 지난 6일 오후 샌타애나의 500블록 프로그레소 스트릿의 한 가정집을 급습, 10여개의 매춘굴을 운영해온 혐의로 베트남계 덕 투안 딘(34)을 비롯해 2명의 공범 및 6명의 매춘부와 고객 1명등 총 10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 매춘혐의로 체포된 여성들에는 한인 외에도, 중국계, 베트남계, 타이계가 포함됐으며 이들은 각각 오클랜드, 시애틀, 웨스트 버지나아, 뉴욕, 롤랜하이츠 등 전국에서 몰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4~5명의 여성들을 보통 3곳의 가정집에 나눠 배치한 후, 10~15일 가량 운영하다 장소를 바꿔가는 방식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 매춘굴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체포된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불법체류자로 경찰은 자발적 밀입국인지 빚에 발목잡혀 인신매매를 당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웨스트민스터경찰국 톰 핀리 사전트는 “이번 수사 자체가 전국 수준의 인신매매가 어떻게 지역으로 옮겨오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면서 “이들은 매춘부들을 시에서 시끼리, 심지어는 주에서 주끼리 교환해 왔다”고 말했다.
데렉 마샤 루테넌트도 동남아시아나 동북아시아 지역 매춘 여성들을 공급하는 네트웍이 구성돼 있음을 시사했다.
오렌지카운티 인신매매 태스크포스에는 경찰과 이민국은 물론 지역 민간단체까지 참여해 7개월전부터 리틀사이공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태스크포스 참가 민간 단체인 반인신매매 베트남연대 설립자인 태미 트랜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인신매매 여성 상당수는 빚에 발목잡혀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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