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한달에 7% 하락 980선 등락
한인 수입업체들 비상
금융·관광업계는 희색
원·달러 환율이 추락을 계속, 한때 980원선이 무너지면서 환율 하락이 어디까지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9일(이하 한국시간) 마감가 977.50원을 기준으로 볼때 새해 들어 1주일새 34.10원(3%)이나 떨어졌다. 10일 장 개장과 함께 980원대로 일시 반등하긴 했지만 지난해 12월 초 환율이 1,05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여만에 7%나 하락한 것이다.
현재 원화 급락의 주원인은 달러화 약세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미국 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 환율 급락이 영향을 미쳤고 또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 달러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는 데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투기적 달러화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 개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달러화 약세 지속에 따라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조기 중단 전망 등으로 단기적으로 970원선 아래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단기간에 950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환율이 단기간 조정을 거쳐 중장기적으로 적정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지만 다시 1,000원대로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어서 앞으로 세 자릿수 환율 시대가 고착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내 한인 수입업계 등은 환율 하락 장기화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게 됐고 한국 방문 한인들도 당분간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상대적 손해를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반면 한국으로부터 송금을 받는 유학생 등과 금융, 관광 등 관련 분야는 원화 강세의 혜택을 누리려는 한국 자금의 유입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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