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앞에 총차고 마약수사관 행세
20대 가짜들통 체포
만취한 상태에서 권총을 차고 경찰관들 앞에서 마약수사관을 사칭하며 행패를 부린 20대 한인남성이 가짜임이 들통나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한인은 경찰관 사칭, 불법무기 소지, 음주운전 등 중범 혐의로 입건됐으며 3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3시께 저스틴 김씨(26·글렌데일)가 할리웃시내 할리웃과 윌튼 플레이스 근처의 한 주유소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한인여성과 다른 한인여자 승객을 조사하던 할리웃 경찰서 경관 2명 앞에 차를 몰로 나타나 연방 수사관을 사칭했다는 것.
김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진짜같은 연방 마약단속국(DEA) 배지를 꺼내 보이며 DEA 요원이라고 소개한 뒤 자신에게 여자들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술 냄새를 풍기며 근처 나이트클럽에서 DEA 및 중앙정보국(CIA) 요원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둥 횡설수설하는 김씨를 수상히 여긴 경관들은 즉석에서 김씨에 대한 신원조회를 실시, DEA 요원이 아님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검거했다.
김씨는 조사를 받던 도중 불법총기를 소지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압수 당했으며 차 안에는 경찰 사이렌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LAPD 관계자는 “김씨는 안면이 있는 여성들이 곤경에 처했다는 연락을 받자 경관들 앞에서 배짱을 호기를 부리다 쇠고랑을 찼다”며 “김씨가 도와주려 했던 여성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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