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한인사회 마약문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 지난 3일 샌퍼난도 밸리에서 발생했다.
이날 밤 미션힐스 지역에서 한인 남성 최모(33)씨가 길거리에서 마약 중독자로 가장한 LAPD 함정 수사관에게 40달러를 받고 소량의 메탐메타민을 판매하려다 검거돼 곧바로 구속됐다.
윌셔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한인 마약사범들이 단순히 마약을 복용하는 수준에서 탈피, 마약 판매에도 적극 가담하는 추세”라며 “커뮤니티가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 연말에는 18세 한인 청소년이 LA지역 프리웨이를 과속으로 달리다 적발돼 경찰의 조사를 받던 도중 차안에서 대량의 마약이 발견돼 체포되기도 했다.
LAPD의 한 한인 수사관은 한인사회 고질적 병폐인 불법 마사지 팔러와 룸살롱 등 매춘·유흥업계 종사자 중 상당수가 마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한다고 밝혀 마약문제가 한인사회 깊숙이 잠식하고 있음을 지적해 주고 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