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례 기금모금 행사
약정액의 68%만 걷혀
기업들 “협찬약속 안했다”
LA 한인회(회장 이용태)의 무리한 광고협찬 요구가 무더기 미수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LA 한인회는 11일 지난해 8월 개최한 연례 기금모금 행사에서 약정된 19만6,000달러 중 현재까지 수금된 금액은 68%에 불과한 13만3,450달러라고 밝혔다. LA 한인회로부터 광고 게재에 따른 수금을 요구받은 업체인 모 대기업, 남가주 지상사협회 등은 광고 협찬을 약속한 적이 없다며 돈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LA 한인회가 연례 기금모금 행사의 타이틀 스폰서라고 밝힌 이 기업의 한 관계자는 “타이틀 스폰서를 맡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돈을 내느냐”며 “LA 한인회의 요청이 수차례 있어서 본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응답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LA 한인회는 타이틀 스폰서의 대가로 이 기업에 2만달러를 요구했었다.
광고 게재 대가로 3,000달러를 요구받은 남가주 지상사협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남가주 지상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재작년에도 광고가 일방적으로 나왔다”면서도 사후 통보식 후원 요청에 대해 “냉정히 거절하기도 쉽지 않아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못 드린다고 정중하게 거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A 한인회는 한인사회 대표단체란 상징성과 관행을 근거로 들며 후원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LA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 기업과 남가주 지상사협회로부터 후원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타이틀 스폰서 자격을 준 이 기업이 한인사회 대표단체에 지원을 못한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서운한 감정을 피력했다. 그는 남가주 지상사협회에는 한인회 전임 집행부의 관행을 따라 후원을 요청했다고 실토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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