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11일 아침시간 10번 프리웨이.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지경이다. <서준영 기자>
방학 끝나자 교통체증 시작 ‘가슴이 턱턱’… 30분거리 1시간으로 늘어
“이제 어떡하나… 좋은 시절 다 갔네.”
보름 남짓 장거리 통근자들의 얼굴에 떠돌던 미소를 요즘 찾을 수 없다. 겨울방학 기간 사라졌던 출퇴근 시간대 프리웨이 교통체증이 각급학교 개학 및 휴가시즌 마감과 동시에 운전자들을 다시 찾아왔기 때문이다.
교통체증이 없을 때 30분이면 충분하던 출근시간은 지금 1시간 이상씩 걸리기 일쑤다.
10번 프리웨이로 LA동부 클레어몬트와 LA한인타운을 매일 오가는 자영업자 장모(37)씨는 “겨울방학 때 한인타운까지 오는데 45분이면 족했는데 지금은 1시간20분~30분씩 걸려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며 “프리웨이를 쌩쌩 달리던 시절이 그립다”고 말했다.
5번 프리웨이를 이용하는 오렌지카운티 라팔마에 사는 직장인 김모(44)씨는 “트래픽이 없으면 아침에 한인타운까지 오는데 45분~1시간 정도 걸리지만 학교들이 개학한 후 출근시간이 1시간20~30분으로 늘었다”며 “매일 아침 자동차 핸들을 잡을 때 마다 왕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모(42)씨는 “내 차는 움직이지도 않는데 약올리 듯 카풀레인을 질주하는 차량들을 보면 한없이 부럽다”며 “혼자서도 카풀레인 이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을 심각히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LA지역 교통체증은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많은 한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급속한 인구증가, 부실한 대중교통 시스템 등이 갈수록 교통체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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