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익 한인회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인재단’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
김홍익 한인회장 전격 제안, “한인회 조직 재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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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익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이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가주 한인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들을 이사로 포함하는 가칭 ‘한인재단’ 창설을 제안했다.
이날 정오 샌프란시스코 한우리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회장은 “한인회 위주의 작은 바운더리(영역)를 벗어나 폭을 넓혀 각계각층의 원로와 종교계 등 한인사회 전체를 보드멤버(이사)로 하는 ‘한인재단’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한인재단이 설립되면 “상임이사에는 한인회장과 총영사, 공식적 단체장, 종교계, 그리고 원로들이 포함될 것”이라며 “재력과 능력, 덕망을 갖춘 분들이 모여 (한인재단은) 한인사회 전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재단’의 필요성에 대해 김회장은 “한인회관의 이전 등 (큰 일을 하기에) 한인회 차원은 규모가 작고 현실감이 떨어진다”면서 “한인회장이 2년마다 바뀌어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도 제약”이라고 말했다. 한인재단이 태동하면 “현 한인회는 이사회를 집행부로 재편성하고 한인재단이 한인회의 이사회가 될 것”이라고 현재의 한인회 조직을 획기적으로 개혁할 뜻을 밝혔다.
새로 구성되는 한인재단의 역할에 대해 김회장은 “한인재단이 전 동포사회를 상대로 펀드레이징(기금모금)을 하고 전문가들이 정부상대로 모금을 하게될 것”이라며 “한인회는 주체적으로 일만 하고 한인재단은 기금모금과 결산, 감독기구 역할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한인재단의 구성시기에 대해 김회장은 “오늘은 구성을 제안하고 빠른 시일내에 문서화해 정식 발표할 것”이라며 “2월말, 늦어도 3월초에는 문서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재단의 설립 가능성에 대해 김회장은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며 “(한인사회로부터) 수용이 안되면 구성이 되지 못하겠지만 10-20년을 보고 추구해야 할 일”이라고 동 재단의 설립에 대한 강한 신념을 내비쳤다. 이날 김회장의 간담회에는 신정은ㆍ김신호 부회장도 배석했다.
새해 벽두에 한인회는 물론 다른 단체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큰 그림’을 한인회장이 제안함에 따라 이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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