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2월11일까지 ‘철섬’등 화제작 상영
제16회 연례 이란 영화제가 UCLA 필름 & TV 아카이브 주최로 13일~2월11일 학교 내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극보수적인 이란의 새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최근 여권을 옹호하거나 세속적인 외국영화에 대한 상영금지 조치를 내린 시점에서 열려 다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시리즈 프로그램 담당자인 미미 브로디는 “이란 정부가 서양에 대한 문을 닫고 있는 현재 이란에서는 큰 변화가 일고 있는 중”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이 영화제가 우리와 다른 정치적 상황을 가진 국가에 대한 창문구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로디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경우 이란 여자감독들의 영화에서 여자들의 성문제에 대한 과감한 묘사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벌써 이번 영화제 작품들에서부터 이런 묘사가 줄어들고 종교적으로 보다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UCLA가 상영하는 이란 영화들은 영화제가 아니며 좀처럼 보기 힘들다. 이란 영화 중 극소수의 것들만이 DVD로 나오기 때문.
이번 영화제는 13일 하오 7시30분 ‘철섬’(Iron Island) 상영으로 시작된다. 페르시아만에 방기된 거대한 폐선에서 사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배에 살던 사람들은 결국 배를 고철로 회수하려는 주인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는데 이들을 육지로 안내하는 사람이 엄격하나 공정한 지도자.
그가 모세처럼 주민들을 이끌고 광야에 도착하는 모습이 마치 출애굽기를 연상케 한다. 매우 훌륭한 영화다.
다른 하이라이트들로는 이란의 유명 여배우 니키 카리마의 감독 데뷔작 ‘하룻밤‘(One Night, 2월3일 하오 7시30분과 5일 하오 7시). 어머니와 다투고 집을 나와 밤새 거리에서 보내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만나는 젊은 여인의 드라마로 이란의 현실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란 남자들의 대여성관을 깨닫게 되는 영화다.
충격적 느낌을 받게 되는 영화가 2003년 밤 사에서 일어난 강도 6.6의 지진(4만명 사망) 후 시민들의 슬픔과 혼란을 그린 ‘아레주야, 깨어나!’(Wake Up, Arezoo! 21일 하오 7시30분). 감독이 지진 발생 11일 후 현지에서 찍은 다큐식 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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