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씨가 OC 마라톤 대회 완주 기념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OC 마라톤 대회 75~79세 노인부문 1위 김종성씨
65세부터 마라톤 시작
지난 8일 열렸던 ‘제2회 OC 마라톤 대회’에서 한인 김종성(77)씨가 5시간17분52초로 남자 75~79세 노인부문에서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27번째 마라톤을 완주한 김씨는 LA 마라톤, 헌팅턴비치 마라톤 노인부문에서 1등을 합쳐서 이번이 세번째 입상으로 남가주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는 거의 대부분 참가할 정도로 ‘매니아’이다.
지난 70년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65세에 처음 마라톤을 뛰기 시작해 12년 동안 LA 마라톤에 10번을 참가했으며, 올해에는 OC 마라톤에 이어 3월19일 열리는 LA 마라톤에도 참가하기 위해 연습중이다.
그는 “뛰는 순간만큼은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오직 나만의 시간으로 주로 사색을 한다”며 “지난 일들을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뛰어왔다”고 말했다.
마라톤 동호회나 마라톤 연습 프로그램에 가입하지 않고 혼자서 계속 뛰고 있는 그는 한때 롱비치 항구 근처에서 연습하다가 요즈음에는 1주일에 거의 5번을 로스펠리츠에서 LA 다운타운까지 7마일을 뛰고 있다.
몇년 전에는 오직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에서 그는 혼자서 마운틴 위트니 등반을 무리하게 시도해 너무 고생을 한 적도 있을 만큼 모험심이 강하다.
그는 “마라톤을 뛸 때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고 절대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마라톤만큼 건강에 좋은 운동이 없다”고 말하고 마라톤은 이민자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투지를 길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80~90세까지 마라톤을 뛰고 싶다는 그는 브레아에서 20여년 동안 살다가 몇년 전 할리웃 지역으로 이사했으며, 현재 LA 다운타운에서 가족들과 함께 신발 관련 무역업을 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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