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제자리 걸음’
수익 발표가 시작된 1월 둘째 주가 조용히 저물었다. 주초에는 다우지수가 1만1,000선을 돌파하며 시장이 한껏 달아올랐다. 하지만 이틀에 걸친 조정으로 들뜬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결과적으로는 한 주 내내 제자리걸음만 한 셈이다.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보합을 기록했다. S&P는 0.2% 하락했고, 나스닥은 0.5% 상승했다.
단숨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듯 기세 등등했던 증시가 13일에도 횡보한 것과 관련, 뱅크줄리어스 베어의 브렛 갤러허 매니저는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오를 만큼 오른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싼 주식을 찾기란 힘들다. 물론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밝다면 가격 부담을 감수하겠지만 지난주 투자자에게 확신을 심어준 기업은 애플컴퓨터 뿐이었다. 거의 모든 기업의 수익 발표는 투자자에게 실망만 안겼다.
라보 증권의 마이클 판즈너 트레이더는 “루슨트 테크놀러지의 실적 경고는 다른 주요 기업들도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를 확산시켰다”며 “투자자들은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실적을 내놓는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의 횡보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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