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로터스 갤러리(4265 W. 3rd St.)에는 대작이 전시돼 있다. 35년간 모성애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업해온 ‘모성작가’ 김소문 화백이 지난 한해동안 준비했던 역작이다. 화랑 벽면에는 10×9인치 페이퍼타월 1장에 그린 모성 시리즈 1,500점이 한데 붙어 있다. 1,500장을 벽에 붙이는데 꼬박 사흘이 걸렸다. 페이퍼타월 한 장에 먹물과 아크릴을 이용해 그린 작가 특유의 모성시리즈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지만, 어머니와 아이를 상징하는 상형문자가 그려진 똑같은 그림 228점이 연결돼 있는 한 벽면도 또 하나의 작품. 그뿐 아니다. 다른 벽면에 붙여진 소와 새, 눈동자, 구름, 바람, 교회 같은 유사한 기호들의 무리가 그려진 각기 다른 그림들도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고, 사방에 둘러싸인 벽면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볼수록 재미있는 전시이다. 동서의 만남, 개념회화와 설치작업이 공존하는 이 작품은 이달말까지 전시된다. 개관시간 화∼토 오전 11시∼오후 5시. (213)380-0001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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