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
내일 불꽃튀는 격돌… 승자는 1위 첼시 추격 희망
이번 주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최대 빅카드는 단연 22일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와 리버풀의 한판승부다. 리그 2, 3위를 달리는 양팀의 충돌은 현재 2위 맨U에 승점 16차로 앞서 우승을 향해 독주하고 있는 첼시에 대한 한가닥 추격의 희망을 어느 팀이 갖게 될 것인가가 걸려있는 일전이다.
맨U는 현재 승점 45로 리버풀(승점 44)에 승점 1차로 앞서 2위를 달리고 있으나 리버풀은 맨U보다 2게임을 적게 경기한 상황인데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맨U를 추월,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 경우 맨U는 첼시(승점 61) 추격의 사정권에서 완전히 밀려나는 반면 리버풀은 최근 상승무드를 타고 막판 대 역전극을 노릴 전망.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하비 알론소는 “이 경기의 의미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양팀의 대결은) 전에도 물론 빅게임이었지만 이번 경기는 특히 더 중요한 것 같다”면서 “현 시점에서 첼시를 잡겠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일이 더 급하다. 하지만 앞의 일은 알 수 없는 법”이라고 말해 아직 첼시 추격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디펜딩 유럽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인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첼시와 같은 조에 속해 2차례 격돌했는데 두 번 모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정작 프리미어리그에선 홈경기에서 1-4로 참패했고 원정경기 하나를 남겨놓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두 달동안 월드클럽챔피언십 결승에서 브라질 상파울루에 0-1로 패한 것을 제외하곤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 기간동안 16경기에서 5골만을 내주는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세미프로팀인 버튼 알비욘을 상대로 한 FA컵 재경기에서 5-0으로 승리, 2006년들어 첫 승을 올린 맨U는 이번 경기에 3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나오지 못하며 부상중인 박지성도 결장이 확실시돼 전력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리버풀은 부상중인 미드필더 루이스 가르시아가 나오지 못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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