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벤-고란 에릭손 감독.
잇단 구설·스캔들에 월드컵 끝나고 퇴진
지난 5년간 축구종가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스웨덴인 감독 스벤-고란 에릭손이 독일월드컵 본선을 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게 됐다.
오는 2008년까지 대표팀 감독계약을 체결했던 에릭손은 23일 잉글랜드 축구협회 브라이언 바윅회장과 장장 6시간에 걸친 미팅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본선 후 계약을 종료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릭손 감독은 영국의 타블로이드지인 ‘뉴스 오브 더 월드’지를 통해 팀의 주요선수들과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이 보도되면서 결국은 옷을 벗게 됐다. 이 타블로이드 신문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에 에릭손을 초청, 아랍 족장으로 행세한 기자를 통해 에릭손 감독의 발언을 유도해냈는데 에릭손 감독은 이에 대해 소송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인 에릭손은 재임기간동안 현재까지 34승15무10패의 좋은 성적을 남기며 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으나 방종한 사생활로 인한 스캔들이 이어지며 인격적인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에릭손 감독의 후임으로는 샘 알라디스(볼튼), 스티브 맥클라렌(미들스보로), 알란 커비쉴리(찰튼), 스튜어트 피어스(맨체스터시티) 등 영국인 감독들과 전 브라질 감독이자 현 포르투갈 감독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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