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타운 카페 총격 등 최근 범죄 잇달아
한달새 베트남계에 폭력집중 주목
경찰 “6가 일부지역 타인종 갱들 출현”
지난 22일 한인타운 6가와 켄모어 코너의 ‘AAAA’ 카페에서 베트남계 청소년을 총격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가 한인 갱 단원으로 드러나면서 핵심멤버들의 잇따른 구속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알려졌던 한인 갱 조직들이 다시 왕성한 활동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작년 12월30일에도 밸리지역 셔먼웨이 길에 있는 리커스토어 주차장에서 한인 갱‘KM’단원들이 베트남계 청소년을 상대로 한명이 권총을 들이댄 후 다른 단원은 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용의자로 한인 Y(18)군이 검거돼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었다.
경찰 관계자는 AAAA 카페사건을 포함해 지난 한달새 한인 갱 단들이 베트남계 청소년 3명에게 폭력을 행사했음을 중시해 이들 사건의 연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갱 단원 출신이었던 한 20대 한인은 “KM, 아시안 크리미널스(ACS), MBZ, KTG, 아웃로, 아시안 보이스 등 기존의 한인 갱단들이 차세대 단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14~15세에 불과한 한인 청소년들이 일부 조직에 적극 가담하는 추세”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한 LAPD 관계자는 “이번 카페 총격사건이 발생한 6가와 알렉산드리아 주변은 살벌하다”며 “베트남계, 중국계, 아르메니안, 흑인 갱 단원들까지 타운 한복판에 출현하고 있어 언제 또 대형사고가 터질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인 갱단 형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한 한인 수사관은 “갱단의 지속적 운영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마약등 불법 자금 수단은 주로 타인종 갱단들이 장악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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