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시에라 산맥의 헤치헤치댐에서 끌어온 수돗물을 사용하는 샌프란시스코이지만 시청에서 지난 4년간 시직원들이 마실물로 사용한 병물 금액이 2백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의회에 보고된 통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청 직원들의 마실물 구입을 위해 매년 거의 50만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에 들어 배달되는 물을 가장 많이 마시는 시청의 부서는 공공보건국으로 지난해 13만9,926달러를 병물 구입에 사용했다.

그러나 수돗물과 병물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공공위원회가 시민들을 상대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들은 병물과 수돗물의 맛 차이를 거의 알아내지 못했다. 시청내에서 배달되는 병물을 마시지 않는 유일한 시의원인 제이크 맥코릭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수돗물이 공급되는데도 사람들은 병물을 돈주고 사서 마시는 것이 이제는 하나의 세련된 습관처럼 돼버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