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파이·아이스크림·빵·마가린 등서 빼
미 식품업계에서 트랜스 지방 퇴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 1월1일부터 새로운 라벨 법이 실행되면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오레오 쿠키 제조사 크래프트에서는 오레오에 부착되는 성분 리스트 라벨에서 트랜스 지방을 없앴다.
크래프트사 뿐 아니다. 쿠키, 크래커, 파이, 스프레드(각종 빵에 발라 먹는 것들), 아이스크림, 칩, 푸딩, 마가린, 빵, 냉동음식, 인스턴트 음식 등을 만드는 여러 식품제조사에서는 요리법을 고쳐 ‘서빙(serving) 당 0g 트랜스 지방’이란 문구를 자신 있게 제품에 부착하기 시작했다. 쇼트닝의 대명사 크리스코에서도 기존 제품외에 트랜스 지방 프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 ‘노 트랜스 지방’이라고 해서 ‘저지방’(Low fat)이란 의미는 결코 아니다.
전문가들은 ‘제로 트랜스 팻’이라고 제품에 적혀있어도 결코 건강식품이 아니며 사실상 소량의 트랜스 지방을 함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새로 개정된 라벨 법에 따르면 서빙 당 0.5g 미만이면 0g이라고 선전할 수 있다. 하버드 의대 유행병학 카를로스 카마고 교수는 “‘0g’이 아닌 ‘0.5 미만’, 또는 ‘저 트랜스 지방’ ‘측정할 수 없는 양이 들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소량이라도 많이 먹게 되면 몸에 좋지 않은 트랜스 지방을 섭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트랜스 지방뿐 아니라 포화 지방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1990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트랜스 지방이 나쁜 콜레스테롤은 올려주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트랜스 지방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
트랜스 지방은 비만, 심장건강의 적으로 떠오른 것. 트랜스 지방이 쿠키나 칩, 피자 등에서 줄긴 했지만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이 결여된 채 고 칼로리에 포화지방, 설탕, 탄수화물 등은 그대로 풍부하게 만들어지고 있어 문제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 트랜스 지방 섭취가 많아지면 상승하게 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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