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예방을 위해서는 사전 교육이 중요하며, 특히 한인의 경우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절실하다고 지적됐다.
하워드카운티한인회(회장 송수)는 최근 한인 10대 2명이 마약 관련 총격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것과 관련, 26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사무실에서 경찰과 보건국 책임자들을 초청, 대책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G. 웨인 리버세이 카운티경찰국장과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엘리콧시티 등을 관할하는 북부서의 순찰 책임자인 리 라치맨 경감, 톰 카지울로 카운티보건국 약물 중독 서비스 국장 등이 참석, 20여명의 한인회 관계자 및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눴다.
라치맨 경감은 “체포된 한인 용의자들이 권총까지 소지하고 마약을 판매했음에도 불구 부모들은 모르고 있었다”면서 “부모와 사회, 청소년들이 분리돼 있어서는 안되며, 내 자식에게서도 (마약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치맨 경감은 “마약 거래는 조직범죄로 간주돼 경찰의 주시 대상”이라면서 “청소년들이 호기심에서 마약을 접한 후 자발적으로 마약을 구매하게 되고, 중독까지 이르는 3단계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초기 단계에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라치매 경감은 “용의자들이 갱단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지만 이들이 한인들과 접촉할 수 있기에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이들은 총기를 휴대했을 뿐 아니라 총격을 자행했고, 체포될 당시 소지한 마약량으로 볼 때 단순 마약 판매상으로 보기 어려워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중요하나 한인의 경우 언어가 통하지 않고 자녀와 같이 있는 시간이 적어 대화 부재나 단절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교회와 학교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인이 관련된 범죄나 마약사범, 연행자는 극히 적을 뿐더러 한인 청소년 또한 비행 청소년 비율이 아주 낮다”고 덧붙였다.
카지울로 국장은 “청소년 마약 문제는 예방이 중요하므로 마약의 종류나 증상 등 음주나 마약 등에 관해 자녀들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부모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보건국 프로그램이나 케어라인을 통한 상담“을 당부했다.
G. 웨인 리버세이 카운티경찰국장은 “교육이 마약 예방의 최선책”이라며 “올바른 삶의 방법과 가치를 교육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리버세이 국장은 “체포된 청소년의 재범 비율 높으므로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고교생의 탈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방과후 활동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 회장은 경찰과 보건국의 협조를 얻어 관련 교육 자료의 한국어 번역과 함께 커뮤니티 세미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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