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 파트 D 설명회에 참석한 한인들이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다.
세미나에서 전문가 설명에도 불구하고 한인들 ‘혼란’
당국의 준비 부족과 의료 서비스 기관의 홍보 부족
건강정보센터 설명회
메디케어 수혜자들이 처방약 부분은 개인별로 보험사를 선정토록 하는 ‘메디케어 파트 D’가 시행 1개월이 넘었지만 정부의 준비부족과 의료서비스 기관과의 엇박자로 한인 노인들의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노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는 복용약에 따라 어떤 보험 플랜을 선택하느냐의 여부지만 각종 세미나와 기관들도 개념만 설명해 줄뿐 실질적 도움은 주지 못하는 형편이다. 2일 OC 건강정보교육센터에서 열린 ‘메디케어 파트 D’세미나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OC 메디칼 독점 대행서비스 기관인 캘옵티마(CalOptima)와 메디케어, 메디칼 통합운영 플랜인 ‘원케어’(Onecare)측에서 직원들이 나와 제도변화에 대해 설명했지만 참석자들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했다.
OC에서는 메디케어 변화에 따른 혼란에 대비 ‘원케어’가 2005년 8월 출범해 운영중이지만, 혼란의 와중에 수혜자들을 끌어들일 만큼 체계가 잡히지 않아 한인 노인들의 플랜 전환도 미미한 편이다.
처방약 플랜이 변화하면서 수혜자들이 ‘알아서’ 개인플랜을 선택해야 했는데, 그 과정을 직접 한국어로 대행해주는 기관은 실질적으로 없는 상태다. 보험 선택방법으로 약국에 문의해 보라는 세미나 설명에 대해, 최모(68·가든그로브)씨는 “그런 한가하고 마음씨 좋은 약사들은 없는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추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담당기구 번호가 소개되자 참석자들은 “메디케어는 아예 전화를 안 받고, 다른 곳은 5일 뒤에나 예약통화가 된다고 나온다”며 입을 모았다. 처방약 플랜을 선택해 약을 사러 갔더라도 일선 약국과 정부 시스템 사이에 정비가 안돼 할인을 받지 못하는 기현상까지 발생하자 일선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아르만도 남보 원케어 담당자는 “대혼란이 올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현재는 의료분야 종사자들도 솔직히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OC 한인 건강정보교육센터에는 메디케어 관련 하루평균 5~6건의 문의가 오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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