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씨등 희생 3명
갱 관련 불구 물증없고
경찰선 “인력난”타령만
지난해 LA지역에서 발생한 상당수 한인관련 살인사건들이 전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제로 남아 있는 한인피살 사건들은 5월7일 LA한인타운 6가와 베렌도의 샤핑몰 근처에서 발생한 체스터 클레런스 장(26)씨 총격피살 사건을 비롯 7월24일 8가와 후버 인근 샤핑센터에서 발생한 제임스 김(22)씨 총격피살 사건, 11월26일 LA남쪽 랜초 도밍게스 공장지대에서 발생한 찰스 김(17)군 총격피살 사건 등이다.
3건 모두 갱 관련 사건으로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총력수사를 펴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할 뿐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 사건의 경우 피해자 가족 또는 주변 인물들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했다는 얘기를 경찰로부터 들었다”는 등 사건수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만 정작 경찰은 수사진척 상황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찰스 김씨 사건을 맡고있는 LA카운티 셰리프국 살인과 형사는 사건관련 질문을 받을때 마다 “중요한 단서를 확보, 수사가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한인관련 사건들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경찰이 용의자의 신원을 밝혀낼 수 있는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인력난 때문에 형사 한명이 여러 사건을 동시에 처리하는 비효율적 업무 방식, 미국인 형사들의 한국문화 이해 부족, 살인과에 몸담을 수 있는 베테런 한인 수사관 부족 등도 주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한인관련 살인사건중 1월29일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유학생 이충호(26)씨 흉기피살 사건의 경우 베트남계 용의자 3명이 사건발생 열흘만에 모두 검거됐고, 4월24일 사우스 LA에서 발생한 리커스토어 업주 김상연씨 피살사건은 일주일만에 흑인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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