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회장 이경로)가 ‘코리안 퍼레이드’의 주최와 주관을 모두 맡아 올해부터 단독으로 치르겠다는 이사회의 7일 결정과 관련, 이정공 이사(현 한국대학동문 총연합회장)는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일보의 승인 없이는 행사의 주최권이나 운영 권한을 뉴욕한인회가 넘겨받을 수 없다는 1994년의 합의서 존재 자체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정공 이사는 “어제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됐을 때 이경로 회장에게 ‘혹시 한국일보와의
마찰은 없겠는지’에 대해 물었지만 이 회장은 ‘그 부분은 불문에 부치고 이사회의 내부적 합
의만 이끌어 준다면 한국일보와의 외부적 조율 문제는 나와 집행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라
고만 말했을 뿐 합의서의 존재나 내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오늘 아침에서야 비로소 합의서 존재를 알게 됐다. 만약 합의서 존재를 미리 알았
더라면 이사회 표결에 앞서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쳤을 것이고 회의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었
다. 설령 그대로 안건이 승인됐다 하더라도 아마 조건부 승인 정도에서 그쳤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이어 “뉴욕한국일보와 뉴욕한인회가 서로 협의된 내용이 문서화돼 있다면 당연히 협의 내용은
서로 존중해줘야 한다. 오늘 오전 합의서 존재를 알게 된 직후 이경로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더
니 ‘과거 한인회장이 서명한 것이므로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말하길래 ‘그것은 잘못이다’
고 지적해줬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뉴욕한국일보와 한인회의 협약 문제나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이사회에서 안건을 승인한 과실은 인정한다”며 “협의서 존재 사실과 구체적인 내용을 이사들
에게 속히 알려 긴급 이사회가 소집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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