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카운티 노숙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과 아동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월 28일 일제 조사를 통해 카운티에서 513명의 노숙자를 파악했다. 이중 1/3에 달하는 183명이 어린이였다. 또 지난해 조사에서 여성과 아동의 비율은 절반 가량이었으나, 이번에는 65%로 증가했다.
샌디 몽크 카운티 홈리스 서비스 코디네이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일 집계되지 않은 노숙자가 300명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05년 1월 조사에서는 카운티에 2,000여명의 노숙자가 집계됐다.
몽크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약 5,000명의 노숙자가 탁아, 임시 혹은 상주 주택, 상담 등의 카운티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이 수치는 1개 이상의 프로그램 이용이나 같은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이용했을 경우 모두 따로 계산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나이 및 자녀 수, 교육 정도 및 노숙 원인, 요구 사항 등 38개 항목이 노숙자들에게 질문됐다.
이번 조사에서 노숙자는 41-55세가 48%로 가장 많았고, 23-40세도 34%를 차지했다.
자녀가 있는 노숙자는 65%에 달했고, 거리에서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노숙자의 61%가 2명 이상의 자녀를 가졌다.
노숙자의 60% 이상이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었고 일부는 대졸자였다. 또 거의 60%가 노숙 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노숙 시작 동기는 실직이 30%로 가장 많았고, 28%는 가정불화 및 가족 붕괴를 들었다. 마약이나 알콜중독도 23%를 차지했다.
노숙자 지원단체들은 노숙 아동 실태를 카운티 주민들에게 알려야만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교육, 보건 및 보호 등을 촉구했다.
볼티모어 카운티는 노숙자 및 가정 폭력 피해자를 위해 10개의 쉘터에 400여개의 침대를 갖추고 있다. 또 우드로운 지역의 살렘 연합감리교회에 이달 중 11번째 쉘터를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