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곳곳에 ‘맨홀 폭발’ 비상이 걸렸다.
14일 뉴욕시 일원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난 주말 내린 눈이 제설용 소금과 함께 녹아 맨홀 안에서 전기누전을 일으키고 있다.
플러싱 노던 블러바드 선상의 맨홀이 14일 밤 폭발, 교통이 폐쇄되고 인근 지역의 정전사태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뉴욕시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노던 블러바드 선상 167가와 168가에 맨홀 두 개가 잇따라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은 맨홀위로 치솟은 불길을 약 45분만에 진압했다.사망자나 부상자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166가에서 170가 사이 노던 블러바드 선상이 이날 밤 11시 현재까지 폐쇄되고 인근 지역에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인근 거주 매트휴 김씨는 “밤 8시30분쯤 소방관들이 출동, 노던 블러바드의 차량 진입을 폐쇄했다”며 “당시 맨홀에서는 연기만 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9시쯤 갑자기 ‘펑’하는 폭음과 함께 맨홀에서 불길이 하늘로 치솟았다”며 “조금 지난 뒤 또 다른 맨홀에서 같은 폭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밤 거의 같은 시간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에서도 맨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소방국은 “맨하탄 14가, 8 애비뉴와 9 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맨홀이 갑자기 폭발했다”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소방국은 웨스트 빌리지와 플러싱 맨홀 폭발 사고의 원인에 대해 “쌓인 눈이 제설용 소금과 함께 녹아 맨홀 안으로 흘러내리면서 소금이 맨홀안의 전선을 녹여 누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국은 “같은 시간 두 곳에서 흡사한 사고가 발생한 사실과 폭발의 원인을 분석했을 때 맨홀 폭발 현상은 현재 뉴욕시 어느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가급적이면 맨홀 인근을 피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정지원·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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