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식당가를 돌며 발레파킹 직원을 가장해 차량을 훔쳐가는 신종 범죄가 등장했다.
특히, 범인은 훔친 차량 안에 있는 보험증서 등을 통해 차 주인의 주소를 확인한 뒤 주택 강도
시도 등 제2의 범행을 시도하는 대범함을 보이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자에 따르면 범인은 점퍼차림을 한 35세 정도의 히스패닉계로 알려졌다.
모 병원의 홍씨는 13일 저녁 8시께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노던 블러바드 선상의 한
중국음식점에 갔다. 손님이 붐비는 저녁 시간대라 발레파킹 용역업체 직원이 보이지 않아 홍씨
는 차에 시동을 켠 채 차에서 나와 주차 요원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 때 점퍼차림의 히스패닉계 남성이 홍씨의 차에 앉으면서 ‘차를 주차할거냐’고 영어로 묻기에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
가 차를 몰고 갔다. 주차 티켓을 받으려고 기다리던 홍씨는 30여분이 지나도 주차요원이 오지않자 이상한 생각이 들어 급히 식당의 주차 요원에게 ‘당신 외에 주차요원이 더 있느냐’고 물었지만, 주차요원은 한명인 것을 알았다. 바로 옆 식당 주차 요원에게도 당신 말고 또 다른 주
차요원이 있냐고 확인했지만 옆 식당에도 한 명의 주차요원만 일하고 있었다.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홍씨는 집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부인에게 오라고 연락했다. 더 큰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홍씨의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서려는 순간 집에 세워둔 홍씨의 차가 없어진 것.
홍씨는 범인이 차에 있던 보험증서에서 주소를 확인한 뒤 바로 주소지로 가서 빈집인지를 확인 한 후 사람이 있자 집 앞 주차장에 세워진 차만 가지고 도망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씨에 따르면 부인에게 전화를 걸기 1시간 사이에 식당에서 차를 훔친 범인은 불과 20분 거리
의 베이사이드 집까지 가서 확인해 또 한 대의 차량을 훔쳐가는 2차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식당에서 잃어버린 차량은 홍씨의 집 1블럭 인근에서 14일 새벽 발견됐으나, 집 앞에 세워뒀다 도난당한 차량은 오후 7시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 홍씨는 차는 비록 도난당했지만 집안에 있던 아내와 어린 아이들이 무사한 것은 천만 다행이다고 말했다.<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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