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드컵팀, 멕시코에 1대0 승리
1만5,000여 한인팬들이 태극전사들과 한 심장으로 뛰었다. 결과는 1-0승. 승부를 가른 골은 상대 실수에 의해 나온 것이었지만 승리는 행운이 아니었다. 한국은 5만여 멕시칸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FIFA랭킹 6위의 강호 멕시코를 전 경기에 걸쳐 압도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한국축구대표팀 아드보카트호가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제압하고 LA 전지훈련을 멋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15일 LA 콜리시엄에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전반 15분 이동국이 상대 골키퍼 오스왈도 산체스의 실수에 편승, 얻어낸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9년 이후 멕시코를 상대로 2승2무의 우위를 지키며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4승2무5패로 근접했다. 이로써 아드보카트호는 미국원정 4게임(비공식 미국전 포함)을 3승1패의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짓고 41일 마라톤 전지훈련의 최종 기착지인 시리아로 향하게 됐다.
4-3-3 포메이션을 가동시킨 한국은 이운재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 수비라인은 점차 굳어지고 있는 (왼쪽부터) 김동진-김진규-최진철-조원희 라인업이 다시 낙점을 받았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남일-이호,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두현이 포진했으며 스리톱 공격라인은 가운데 이동국, 좌우에 정경호와 이천수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멕시코는 최고의 골잡이 프랜시스코 폰세카와 오마 브라보의 투톱으로 맞섰다.
한국은 전반 15분 상대 골키퍼의 말도 안 되는 실수에 편승, 행운의 선취골을 따냈다. 상대 진영 왼쪽 페널티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천수가 직접 찼으나 볼은 얌전히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고 양팀 선수들이 한국 진영 쪽으로 뒤돌아서는 순간 아무도 상상못한 일이 일어났다. 골키퍼가 롱킥을 위해 볼을 앞으로 던져 놓은 순간 앞에 있던 이동국이 되돌아서며 골키퍼보다 한 발 앞서 달려들어 왼발로 텅 빈 골문에 차 넣은 것. 1998년과 2002년 월드컵에서 멕시코 골문을 지켰던 최고 베테랑 골키퍼 오스왈드 산체스로서는 땅에 머리라도 박고싶은 부끄러운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았고 후반 30분에는 조원희가 오른쪽을 돌파해 올려준 크로스를 멕시코 수비가 엉성하게 걷어내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잡았으나 이천수의 오른발 슛이 빗나가 탄식을 자아냈다.
5만여명이 넘는 자국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불구, 좀처럼 한국 수비를 뚫지 못해 초조한 빛이 역력하던 멕시코는 경기 종료 2분여 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브라보가 다이빙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다이빙한 이운재에 걸려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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