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합격통지 시즌을 맞아 고교 졸업반 자녀를 두고 있는 한인 가정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각 대학마다 합격 여부를 응시자들에게 통지하는 기간은 다르지만 대부분 3월까지는 통보하고 있다. 특히 아이비리그 등 소위 명문대학들의 입학 경쟁이 지난 수년간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어 당사자인 학생들은 물론, 자녀교육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은 한인 학부모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예일 대학에 원서를 제출했다 입학 대기자 명단(Waiting List)에 오른 박모(18)군은 예일 대학측으로부터 합격 여부 통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빨리 확답을 받는 것이 오히려 속 편할 것 같다고 밝혔다.
뉴저지 거주 이모(19)양은 7개 대학에 원서를 제출했으나 럿거스 대학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며 약간은 씁쓸하지만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 관계자들은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은 뒤 학업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합격 결정은 수험생들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주어지는 것이므로 최후의 순간까지 학업에 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만약 합격통지서를 받은 수험생이 고등학교의 모든 과정을 마치지 못했거나 저조한 성적을 받을 경우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다.
교육 관계자들은 또한 여러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 통지를 받으면 각 대학의 캠퍼스 투어를 예약해 직접 캠퍼스를 본 뒤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할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대학 진학 지원 기관인 에이팩스 아이비의 민문기 대표는 “대학 입학에 있어 학부모가 자녀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당사자의 선택”이라며 대학 진학 문제를 놓고 자녀의 결정을 존중해줄 것을 한인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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