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본보상대 소송방침…비대위, “끝까지 규명”
<속보> 익명후원금 증발사실이 불거지면서 샌프란시스코한인체육회(회장 윌리엄 김) 공금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은 이 문제를 보도한 본보와 본보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SF체육회 비상대책위(공동위원 5명)는 1주일 이상 언론보도 자제 등 ‘조용한 해결’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됐음에도 김 회장이 공신력있는 증빙서류를 제시하라는 비대위측 요구를 무시했다며 조만간 납득할만한 해명이 없을 경우 자체 파악한 각종의혹들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 소송제기 방침= 모 단체 이사장 K씨가 지난해 7월 필라델피아체전 후원금으로 낸 익명후원금 1,000달러가 SF체육회의 결산보고서상 증발됐다는 등 내용이 담긴 본보 17일자 A3면 보도와 관련해, 김 회장은 본보와 기사작성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체육회 사태 조용한 해결을 위해 중재역할을 해온 또다른 한인단체 K 이사장에게 “체전을 못하더라도 수(소송)를 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몇몇 사람들에게 이미 소송방침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앞서 지난 17일 오전 본보를 방문해 강승태 부사장을 만났으며 이날 저녁에는 중앙일보를 방문, 편집책임자 및 체육회 취재기자를 만나 본보 기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며 소송을 포함한 강력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한편 본보는 윌리암 김 회장과의 통화를 위해 김회장의 태권도장과 휴대폰으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21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조용한 해결’ 노력 무산= 지난 1월19일 SF체육회 정기이사회에서 이른바 8대의혹이 제기돼 정식안건으로 채택된 이후, 소극적 관망 내지 기계적 중립 자세를 취한 대다수 언론매체들과 달리 본보는 몇차례 후속보도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체육회 분열과 다른 한인단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며, 본보는 이를 감안해 지난 8일부터 비대위의 추가해명 요구에 대한 ‘김 회장의 답변시한인 15일까지’ 한시적으로 보도를 유예했다. 조용한 해결을 위한 보도유예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비대위의 요구는 충족되지 않았고 그 사이에 한층 폭발성이 강한 익명후원금 증발사실이 불거졌다. 특히, 결산보고서상 증발된 익명후원금과 관련해 “용돈으로 알았다”고 말했다는 김 회장의 초기반응이 전해지면서 비대위측 입장은 더욱 강경해졌다. <정태수 기자>
♣체육회 공금논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1월19일 정기이사회에서 제기돼 정식안건으로 상정된 8가지 문제점과 1월26일자 김 회장의 답변서 전문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재구성해 본보 웹사이트(www.sf.koreatimes.com)에 공개한다. 답변서상 문제점과 추가로 발견된 의혹 등에 대해서도 금명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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