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커뮤니티 스쿨 수잔 이 교장은 교육의 기회를 놓친 학생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주고 미래 설계를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상담소 운영 대안 고교 프로그램 호프 커뮤니티 스쿨
현재 10여명의 청소년 및 성인 등록
지난 11월 OC 한인가정상담소(소장 김선영) 내에 새롭게 문을 연 대안 고등학교 프로그램 ‘호프 커뮤니티 스쿨’(Hope Community School·교장 수잔 이)이 한인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호프 커뮤니티 스쿨을 졸업하고 받는 고교 졸업장은 취업에 필요한 단순 증명서가 아니다. 고교과정을 마치지 못했던 1.5, 2세에겐 소속감이란 심리적 안정과 미래를 설계할 ‘희망’을 주고, 1세들에겐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는 자신감이다.
현재 등록학생은 10여명. 느리지만 꾸준히 학생이 늘고 있다. 고교과정을 마치지 못한 25세 미만의 청소년이 3분의2, 50세까지 달하는 그 이상의 연령대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영어권 세대는 대안 고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권 세대는 성인학교 고교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별로 다른 수업을 진행한다. 대안 학교이기 때문에 수업과 시험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이들의 직장경험과 사회활동이 모두 학점의 구성요소가 된다. 공부도 ‘홈스쿨링’ 교재를 기반으로 자율성에 초점을 맞춘다.
‘다양한 사연’으로 학업을 중단한 이들이 다시 사회로 뛰어들기 전에 받는 교육이기 때문에 향후 취업준비 교육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학교 문을 두드리는 이들의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질풍노도의 시간을 제대로 넘기지 못한 개인의 문제부터, 자녀가 학교에 도저히 나갈 수 없게 만든 가정의 문제까지.
수잔 이 교장은 “자녀 교육이 중단됐다는 사실 자체가 교육을 최고로 여기는 한인 부모들에겐 절박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들도 소속감을 얻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 고교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흔들리는 가정’의 상당부분은 ‘흔들리는 자녀 교육’에 있다는 사실에서 도출됐다.
김선영 소장은 “수년간 상담을 통해 방황하다 교육의 타이밍을 놓친 청소년들이 미래를 설계하지 못하고 가정의 안녕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교육이 계속돼야 청소년들은 물론 가정도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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