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발표된 300만달러짜리 뉴욕 로토(Lotto) 복권이 팔린 곳은 브롱스 소재 한인 델리업소 ‘고향집‘인 사실이 2일 밝혀졌다.
6년째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동갑내기 황성효·황혜숙(52) 부부는 “전날 오하이오주에서 메가 밀리언 잭팟이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업소에서 잭팟이 터질지도 모른다’며 고객들과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1등 당첨 복권 판매 업소이긴 하지만 메가 밀리언과 달리 로토 복권은 정작 업소 주인에게 돌아오는 금전적인 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 대다수가 저소득층인 점을 감안할 때 그저 동네 주민 가운데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것이 너무나 기쁠 따름”이라고 말했다.
동네 꼬마들의 이름을 줄줄 꿰고 있을 정도로 고객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는 황씨 부부는 “바쁜 이민생활 속에서도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일이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즐거운 생각을 하다 보니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업소에서 1,000달러대의 당첨금은 간간히 있어왔지만 이처럼 고액의 당첨 티켓을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아직 1등 당첨자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고객의 30%가 한인이고 나머지는 다인종이 주를 이루고 있어 한인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황씨 부부는 “고급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 커피를 만들어 판매해와 그간 동네에서 가장 커피가 맛있는 집으로 유명했는데 이제는 로또 명당자리라는 별칭까지 하나 더 얻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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