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일본의 만행과 평화적 비폭력으로 거행된 3·1운동의 진상을 미 전체 교회에 알린 영문 호소문이 뉴욕에서 발견됐다.
맨하탄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김용환씨가 뉴욕시립도서관 마이크로필름 기록 저장소에서 확인한 이 호소문은 ‘To The Christian Churches in America‘라는 제목으로 안창호 선생이 국민회(1911년 창립) 의장(Chaiman Executive Council Korean National Association) 자격으로 전
미 교회와 언론 등에 보낸 영문 호소문이다.
현재도 발행되고 있는 주간지 내이션(Nation, April, 19, 1919 Vol19) 1919년 4월19일자에 실린 이 글은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높은 힘을 가지고 있는 기독 형제들에게 정의와 인류애로 호소한다”며 “유럽에만 적용되고 있는 민족 자결주의가 아시아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미국 교계가 적극 나서 정의와 자유가 실현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용환 변호사는 “이 호소문이 미국 교계 및 언론 등 여러 단체에 보냈을 것으로 추측되나 당시 일본에서 생활한 바 있고 친일 성향이 강한 인물인 미 교회협의회(Federal council of The Chuch) 극동담당 시드니 굴릭 목사의 방해로 공론화하지 못한 것같다. 이같은 사실은 매킨지라는 기자 쓴 Korea‘s fight for Freed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매킨지 기자는 영국 데일리 메일 (Daily Mail)의 극동 특파원으로 일제의 한국에 대한 무단통치
의 잔학상과 3·1운동에 대한 실상을 Korea‘s fight for Freedom(1920년)이란 책에서 밝히고 있다. 호소문 작성자에 대해 김 변호사는 “수준 높고 호소력 있는 문장력으로 볼 때 “세계정세, 한국의 당시 상황을 잘 알던 맥킨지 기자나 서재필 박사, 김규식 박사가 호소문을 썼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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