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6년간 남자 간호사로 일하며 최소한 29명의 환자들을 살해하고 한인 여성을 비롯한 2명을 살해하려한 혐의로 지난 2003년 체포된 찰스 컬른<본보 2003년 12월17일자 1면>이 2일 뉴저지주 법원에서 11번에 달하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폴 암스트롱 판사는 “피고는 사람의 병을 낫게 하는 직업을 악용했다”며 11번 연속 종신형을 선고했다.
컬른은 지난해 검찰측과의 합의에 따라 유죄를 시인하는 대신 사형 선고는 면제받았다.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컬른은 뉴저지(모리스타운 메모리얼 병원, 세인트 버나바스 메디컬 센터, 워렌 병원, 헌터던 메디컬 센터, 서머셋 메디컬 센터)와 펜실베니아(세인트 룩 병원, 리버티 너싱홈, 이스턴 병원, 리하이 밸리 병원, 세크레드 하트 병원) 지역의 10개 병원에서 일해 왔다.그는 환자들에게 심장의 박동을 느리게 하는 디작신(Digoxin)을 환자들에게 투여했다.
컬른이 담당한 환자 중에는 뉴저지 배스킹 릿지에 거주하던 한진경(당시 40세)씨도 포함돼 있었다. 컬른은 지난 2003년 6월 한씨가 암과 심장병으로 서머셋 메디컬 센터에 입원했을 당시, 한씨에게 치사량의 디작신을 투여했다.
한씨는 치사량의 디작신이 투여된 사실을 알아낸 의료진의 극적인 조치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한씨는 그후 퇴원했으나 얼마 안 있어 또다시 병원에 입원했으며 2003년 9월 끝내 숨졌다.
뉴저지에서만 22명을 살해한 혐의를 시인한 컬른은 앞으로 펜실베니아주 법원에서도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선고공판을 받아야 된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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