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내방송이 잘 들리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가 1일 에이전시 회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각 지하철역에서 발표된 ‘서비스 지연’ 관련 안내방송 중 17%만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 안내방송 시스템이 없는 지하철역도 3분의 1을 넘는다. 또 66%의 안내방송이 ‘전혀 이해가 안 되거나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평가됐으며 34%는 ‘어느 정도 이해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대부분의 지하철역에 화재경보기가 없는데다 468개 역중 131 곳에는 안내방송 시스템도 없어 화재를 포함한 대형사고 발생시 승객들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TA 산하 시민자문위원회(PCAC) 빌 헨더슨 디렉터는 “서비스 지연 및 중단에 대한 안내방송이 잘 들리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정작 화재나 테러가 발생했을 때 안내방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발생할 후환이 두렵다”며 서비스가 향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시 트랜짓은 ‘안내방송 서비스가 잘 되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조사가 현실을 100%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며 향후 10년간 예산을 투자해 안내방송 시스템을 향상시킬 계획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하철을 매일 이용하는 승객들은 “지하철 서비스가 지연 또는 중단될 때 이러한 내용을 알 수는 있어야 하는데 서비스가 한참동안 지연돼도 안내방송이 없거나 잘 들리지 않아 대체수단을 마련하기가 힘들다”고 불평을 털어놨다.
한편 MTA는 2009년까지 201곳, 2015년까지 나머지 지하철역에 스피커가 내장된 ‘정보 안내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할 방침이다.<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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