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들의 해외이주가 최근 10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9.11이후 미국 이민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의 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1995∼2005년) 해외 이주자는 12만5,316명으로, 국가별로는 미국이 6만1,0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5만1,886명), 뉴질랜드(8,526명), 호주(3,580명)가 뒤를 이었다. 기타 국가로는 281명이 이주했다.
특히, 1995년 1만5,917명에 이르던 해외 이주자가 2001년에는 1만1,584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2004년 9,759명, 2005년에는 8,277명으로 전년대비 15%가 감소했다.
그러나 미 연방국토안보부(DHS) 시민권이민국(USCIS)의 2004연방회계연도(2003년 10월1일~2004년 9월30일) 이민 연감’에 따르면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인은 1만9,766명으로 전년 동기간 1만2,512명에 비해 무려 57.9% 증가해 오히려 한국 국민의 이민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감에 따르면 지난 9년간(1995~2004)간 한국 국민의 미국 이민 최고 절정기는 2002년의 2만1,021명 이었다. 하지만 2001년 발생한 9.11이후 강화된 각종 법제와 이민관련 법안이 발효되기 시작한 2003년에는 1만2,512명으로 다소 주춤하다가 2004년에는 다시 전년에 비해 58% 정도가 증가, 한국국민의 미국 이민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해외 이주 형태별로는 취업이주(독립이주 포함), 연고이주(초청), 사업이주(투자), 국제결혼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학, 취업 등으로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현지에서 영주권 또는 장기 체류권을 취득한 후 재외공관을 통해 거주여권을 발급받은 `현지 이주자’의 국가별 이주는 미국이 1만2,225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일본 2,733명, 호주 1,434명, 캐나다 1,099명, 영국 568명, 홍콩 203명, 기타 925명으로 집계됐다.
외교부는 해외 이주자가 줄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 향상돼 과거에 비해 이민 인센티브가 감소한 반면, 이민 대상국의 이민 요건이 강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현지생활 부적응이나 한국내로의 취업, 노령, 이혼, 신병치료 등을 이유로 해외 이주생활을 청산하고 재입국 영주 귀국한 경우는 지난해 2,800명으로 전년에 비해 6% 감소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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