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라톤클럽(KRRC)의 유인걸(60) 코치가 뉴욕로드러너스클럽(NYRRC)이 선정한 ‘2006 올해의 러너’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돼 맨하탄에서 2일 열린 연례만찬에서 메달을 수여받았다. 한인으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후보로 올랐던 고 안정찬(66세)씨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뉴욕로드러너스클럽은 한 해 동안 주최한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낸 선수들 가운데 연령대별로 3~4명씩 매년 100명의 후보를 선정한 뒤 20명의 위원단 심사를 거쳐 ‘올해의 러너’ 최종 승자를 발표해 시상해 오고 있다.
비록 후보에 머물렀지만 올해 60세 환갑을 맞은 유 코치는 지난 달 텍사스 어스틴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59분15초로 결승점을 통과해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인 3시간 이내의 ‘서브 3’ 기록을 또다시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인적으로는 2000년 한국 춘천 마라톤 대회(2시간53분47초) 이후 5년만이자 통산 6번째 서브 3 기록이다.
한 때 80킬로그램을 넘나들던 과체중과 1986년 뉴욕 이민 후 비즈니스를 경영하며 얻은 위장병 치료를 위해 1996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유 코치는 지금도 하루 2시간씩 달리며 체력을 관리해 오고 있다.
유 코치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달리다보면 몸의 모든 기관이 제 자리를 찾아가면서 기능이 활성화돼 건강을 찾게 된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하지만 마라톤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므로 지병이 있다면 치료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주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간 서브 3 기록 경신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해왔다는 유 코치는 이제부터는 목표 보다는 달리기를 즐기는 방법을 만끽해 볼 생각이라고. 더불어 부인 유종수씨와 함께 자신의 어릴 적 꿈이었던 한옥 집을 손수 지으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할 꿈에 부풀어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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