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한 두 남녀의 ‘사랑 줄다리기’
위트-세련미 갖춘 스크루볼 코미디
1937년 레오 매케리 감독(이 영화로 오스카상 수상)이 만든 깨소금맛 나고 로맨틱하고 우스운 뛰어난 스크루볼 코미디다. 폭소가 거듭되면서 두 주인공 남녀의 사랑의 줄다리기를 스릴 있게 즐길 수 있는 위트와 세련미를 갖춘 최고급 코미디다.
미남 신사 제리(케리 그랜트)와 아름답고 명랑한 루시(아이린 던) 부부는 서로를 극진히 사랑하면서도 하찮은 이유로 헤어지기로 한다. 90일간 별거생활에 들어간 둘은 애견의 소유권을 비롯해 사사건건 문제를 만들어 법정을 들락거린다. 둘의 이런 장기전의 목적은 가능한 한 상대방이 지독한 불행에 빠지는 것을 봐야겠다는 것.
그리고 루시는 마마보이로 부자인 텍사스 목장주 대니얼(랄프 벨라미)과 데이트를 즐기고 제리는 왕년의 연인인 섹시한 클럽가수 딕시를 다시 만난다. 둘은 이렇게 따로 놀면서도 틈만 나면 구실을 만들어 함께 있으려고 하나 만나기만 하면 싸움을 한다. 한편 제리가 새로 사귄 사교계여성 바바라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안 루시는 이를 훼방놓을 작전을 편다. 그러나 둘은 천생연분 결국 재결합하게 된다. 둘이 찾아간 산장 침실 문 손잡이가 달가닥 달가닥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암시 가득한 라스트 신이 은근하게 매력적이다. 그랜트와 던과 벨라미의 뛰어난 연기가 일품으로 그랜트와 던은 이후에도 몇 편의 영화에서 공연한 명콤비다.
소니(Sony)사는 이 영화와 함께 그랜트의 걸작 4편을 묶어 ‘케리 그랜트 박스 셋’으로 출시했다. 60달러.
▲‘그의 여비서’(His Girl Friday·1940)-시카고의 신문사 편집국장이 전 아내로 일류 기자인 힐디(로잘린드 러셀)가 신문사를 떠나는 것을 막으려고 온갖 수단을 쓴다. ▲‘천사만이 날개를 가졌다’(Only Angels Have Wings·1939)-남미의 험악한 지역의 우편물수송 비행기 조종사와 쇼걸(진 아서)의 사랑과 모험. ▲‘마을의 소문’(The Talk of the Town·1942)-억울하게 방화범으로 몰려 도망 다니는 레오폴드가 어릴 적 애인(진 아서)집 에 숨어든다. ▲‘할러데이’(Holiday·1938)-자유분방한 남자가 형식 위주의 뉴욕 사교계 가족의 딸(캐서린 헵번)과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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