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한국 정부를 비롯한 36개국과 일본 효고현, 민간 비영리단체 ‘재난자원네트워크’(DRN) 등이 약 2억5,600만달러의 기부금을 약정한 유엔 ‘중앙긴급대책기금’(CERF)이 9일 유엔본부에서 공식 발족했다.
얀 에거랜드 유엔 사무차장(인도주의적 관계 및 긴급구호 코디네이터)와 키스 미첼 그라나다 수상은 이날 정오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전 10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얀 엘리아손 유엔총회의장 등과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실에서 만나 지난해 12월 유
엔 총회가 신속한 인도주의적 구호지원을 위해 설립을 승인한 CERF를 공식 발족시켰다”고 발표했다.
에거랜드 사무차장은 또 “8일 아침에 2억1,600만달러가 약정돼 있었으나 오늘 4,000만달러 추가 약정을 받아냈다. 캐나다가 1,700만달러, 미국이 1,000만달러, 네덜란드가 추가 1,200만달러를 오늘 각각 약정했고 이외에도 태국이 1만달러,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이 각각 3만5,000달러를
약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 3일 500만달러를 CERF 기부금으로 약정한 바 있다.<본보 3월4일자 A2면>
에거랜드 사무차장은 “CERF가 오늘 공식 출범함으로써 세계 곳곳에 예고 없이 발생하는 자연재해 등 재난 지역과 국제사회 관심이 저조한 긴급사태 지역에 신속한 1차적 지원이 가능케 됐다”며 “이는 유엔의 인도주의적 구호 노력에 큰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태풍으로 국민 절반이 노숙자가 되는 자연 재해를 당한 그라나다의 키스 미첼 수상은 “하루밤 사이에 국가가 폐허가 되는 실제 경험을 한 장본인으로서 그같은 상황에서는 신속한 1차 지원이 실제로 피해자들이 살고 죽는 것을 좌우한다”며 “CERF의 출범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CERF는 연 500만달러 기부금을 예산 목표로 삼고 있으며 중장기적 지원에 앞서 긴급 상황에 처한 재난 지역에 신속한 1차적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한편 9일 현재 가장 많은 기부금을 약정한 국가는 영국(7,000만달러)이며 스웨덴(4,109만3,249달러), 노르웨이(3,000만달러), 네덜란드(2,400만달러), 캐나다(1,7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이미 약정금을 CERF에 지불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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