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비즈니스맨 골프클럽 회원 부부들이 KTN 문화센터에서 백혜경 스포츠댄스 강사로부터 강습을 받고 있다.
생활 안정되며 삶의 질 추구 성향
비즈니스업계도 웰빙 마케팅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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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비 브라운은 “아름다움을 위한 최고의 화장품은 행복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바로 외형적 조건과 가치만이 아닌 내면적 행복이 함께 조화를 이룰 때 삶은 진정 아름다울 수 있음을 뜻한다.
최근 동포사회에도 이처럼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이른바 웰빙(well-being) 열풍이 불고 있다.
자칫 각박해질 수 있는 이민생활에서 최근 동포사회의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며 이같은 추세는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9일 저녁 서니베일에 위치한 KTN 문화센터. 이곳에서는 때 아닌 ‘춤바람’이 불고 있었다. 이들은 베이지역에서 30년의 역사를 지닌 비즈니스맨 골프클럽(회장 이성구) 회원 부부들로, 스포츠댄스 강사 백혜경씨로부터 춤을 배우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비록 서툰 몸짓이지만 부부간에 담소를 나누며 더없이 밝은 표정들이었다.
과거 ‘춤’은 한때 그 종류를 막론하고 ‘저속하고 불건전한 것’이라는 편견의 그늘에 가려졌을 때가 있었다. 특히나 이민 1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래왔다.
그러나 이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이같은 불필요한 편견은 의미가 없게 됐다.
스포츠 댄스란 스포츠 요소가 가미된 사교댄스(social dance)를 말하며 일반 사교댄스와는 달리 많은 운동량과 고도의 수련을 필요로 한다.
비즈니스맨 골프클럽의 회원이기도 한 유고명 내과전문의는 “골프 외에 동포사회에서 스트레스를 풀만한 것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부부가 함께 에어로빅과 댄스가 결합된 스포츠 댄스를 함으로써 부부간의 정도 돈독히 쌓을 수 있어 좋다”며 “건전한 춤은 정신 건강과 육체적 건강이 함께 나아질 수 있어 웰빙 생활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의사로서도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골프클럽은 이날 첫 모임에서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이같은 모임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웰빙 열풍은 비단 생활적인 요소뿐 아니라 비즈니스업계에서도 적용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는 유기농식품의 공급량을 현재보다 2배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웰빙 열풍의 총아라 불리는 유기농식품이 식품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유기농식품은 소비자들이 이제 더 이상 ‘맛있고 배를 채울 만한 식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선호하면서 소비가 증가해왔다. 미국 유기농거래협회(OTA)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유기농식품 판매 규모가 104억 달러로 전체 식품시장에서 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0년 이후 연간 20%의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유기농식품의 이같은 인기는 과거 저탄산 다이어트 식품 열풍이 단기에 그친 것과는 달리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식품 제조업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이제 동포사회의 비즈니스도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웰빙 라이프시대에 발맞춰 소비자들의 경향을 잘 파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비즈니스업계의 정설이 돼가고 있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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