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유벤투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격돌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주축인 티에리 앙리(아스날)와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가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 결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아스날은 이탈리아 세리아A의 강호 유벤투스와 만나 준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이번 맞대결이 관심을 끄는 점은 지난 시즌 뒤 아스날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수비형 미드필더 비에라의 ‘친정원정’. 1996년 아스날에 입단해 3년동안 주장을 맡으며 3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4번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인 비에라는 지난해 2천만유로의 몸값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비에라의 수비를 뚫어야 할 아스날의 스트라이커 앙리는 아스날은 물론 프랑스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비에라와의 대결이 다소 어색할 수밖에 없다.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우리는 비에라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비에라가 쉽게 경기할 수 있도록 놔두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8강 대진추첨 결과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은 벤피카(포르투갈), AC밀란(이탈리아)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맞붙게 됐고 오는 14일 벌어지는 인터밀란-아약스전 승자는 비야레알(스페인)과 4강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8강전 1차전은 28일과 29일 벌어지며 2차전은 4월4일과 5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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