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본을 2-1로 꺾은 후 서재응 선수가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장면에 미국에 있는 200만 한인들은 눈물을 훔쳤다.
연일 대서특필로 한국 야구의 승전보를 전하는 외국 언론의 파상 공세에 한인들은 또 한 번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뉴욕타임스는 16일자 보도에서 ‘한국의 승리로 미국인들이 한숨을 돌렸다’는 기사를 통해 ‘한국 선수들은 투수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아 일본을 자극했다’고 적었다. LA타임스도 ‘한국이 미국 살렸다’는 기사에서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에서 한국은 미국의 다이아몬드에 태극기를 꽂았다’고 했다. 폭스(Fox)스포츠 역시 한국의 6연승을 집중 보도했으며 USA투데이도 ‘한국의 승리가 미국을 밀어 올렸다’는 기사를 실었다.일본 열도는 침울했다.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도 ‘일본은 2점을 끌려간 채 맞은 9회 말에 니시오카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호투한 한국 투수진에 눌렸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도 ‘일본, 추격 미치지 못하고 한국에 1-2로 석패’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1-2 패배 사실을 전하며 한국은 3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오사다 하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 투수들이 워낙 뛰어났다”고 조용히 말문을 열고 “오늘 경기를 위해 전 선수가 염원했지만 한국이 승리에 대한 염원에서 더 강했던 것 같다”며 정신력에서도 패배를 시인했다.
30년 망언에서 도전자 발언으로 발을 뺀 이치로도 “한국은 좋은 투수와 선수를 가지고 있었다. 오늘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일본식 야구의 우수성을 세계에 증명해 보이겠다”는 이치로의 꿈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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