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고개를 숙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 우리 팀의 승리를 자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9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 일본전에 필승카드로 투입되는 선발 서재응(LA 다저스)이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돌며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겠다며 힘줘 말했다.
서재응은 지난 16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본선리그에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둔 뒤 태극기를 마운드에 꽂아 한국이 미국과 일본 야구의 그늘에서 벗어났음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뭉클한 감동을 줬다.
서재응은 18일 펫코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 행동으로 일본 선수들이 마음이 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우리의 승리를 자축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끝나면 녹색 다이아몬드를 돌며 승리를 자축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거나 둘 중의 하나일텐데 이번 4강전에서도 또 승리를 자축하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 고개 숙이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과의 3번째 대결에서도 꼭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재응은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에서 가장 야구를 잘 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조상 때부터 라이벌 의식이 굉장했다. 젊은 세대에 와서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일본전에는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한일간 라이벌 의식에 관심을 표명한 외국 언론에 차분히 설명했다.
지난 3일 대만전과 13일 멕시코전 등 한국의 본선 진출과 8강 진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꼭 승리가 필요했던 게임에 선발로 나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던 서재응은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가장 신뢰하는 선발 투수.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SF볼) 등 빅리그를 호령했던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우리 해외파 투수에 고전하고 있는 일본 타선을 철저히 봉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일본의 선발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고 라이벌전이라고 할 수 있는 요미우리-한신전에서 이미 많은 것을 경험했다. 특히 고시엔 구장에서 벌어진 한신과의 경기에서는 한신팬들의 사나운 응원에서도 잘 던졌다며 펫코파크를 가득 메울 한국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아랑곳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에하라는 같은 소속팀의 이승엽을 경계한다면서 한국팀은 꾸준하고 작은 기회라도 점수를 내기 위해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는 팀으로 평가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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