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학교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등 이민자 권익옹호단체들이 27일 워싱턴 D.C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올바른 이민개혁 촉구를 위한 전국 집회’에서 한인 참가자들이 친 이민 성향의 이민개혁법안 제정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청년학교(사무국장 문유성)와 뉴욕이민자연맹(사무국장 홍정화), C.C.C(Center for Community Change)등 이민자 권익옹호단체들은 27일 워싱턴 D.C를 방문, 연방의회의 올바른 이민개혁 법 제정을 촉구했다.
연방 상원법사위원회에서의 이민개혁안 논의가 반 이민 성향의 알렌 스펙터 법안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친 이민 성향의 맥케인-케네디 법안과의 합의점 도출이 난항을 거듭하자 이민사회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키 위해 이들 단체가 의회와 의원들을 직접 찾아 나선 것.
이번 집회를 공동주최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는 “상원법사위원회가 오늘 오전 알렌 스펙터 법안 중 서류미비자를 범죄화하는 조항을 삭제했다. 이는 향후 이민개혁논의가 지금까지처럼 반 이민 성향으로만 관철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징 한다”며 “상원
법사위원회에서의 이번 이민개혁법안 논의가 최종적인 이민개혁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친 이민 성향의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35개 주에서 3,000여명의 시위대가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청년학교의 정승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반 이민성향의 내용이 가득 담긴 센센브레터-킹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이민자 커뮤니티는 물론 미국 내 양심세력들까지 분노하고 있다. 시카고에서는 30만 명의 이민자가
집결, 시위를 하였고, LA에서는 100만에 가까운 이민자가 올바른 이민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며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산하 각 지역 단체들은 동포 및 타민족 커뮤니티와 단결하여 포괄적인 이민 개혁법이 통과되는 그날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집회직후 또 다른 반 이민 성향의 법안을 마련한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사무실 등을 방문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위한 합법신분취득경로마련 ▲가족 재결합 ▲노동자 권리보호 ▲민권과 시민자유권 보호 ▲서류미비학생신분사면 등의 내용이 담긴 합리적이고 포괄적인 이민 개혁법안의 제정을 촉구했다.
청년학교 차주범 교육부장은 “상원법사위원회에서의 논의결과는 향후 이민법 개정의 중요한 분수령이 된다. 서류미비자 사면과 영주권 취득이 포함되지 않은 반이민적 법안이 채택, 통과된다면 이민자 커뮤니티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이미 하원을 통과한 센센브레너-
킹 법안이 사면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반이민적 법안이기 때문이다. 단속조항만이 강조된 반 이민 법안이 상원에까지 상정되면 결국 반 이민 법안이 개혁 법안으로 통과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저지해야한다”며 지속적인 저지 캠페인을 당부했다.
이날 집회에는 청년학교를 비롯, 퀸즈 YWCA, 무지개의 집, 원불교 뉴욕교당, 원로자문회의, 뉴욕한인봉사센터 경로회관 등에서 참석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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