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은 6이닝을 3안타 1점으로 막아내는 깔끔한 역투로 다저스의 5선발자리를 굳혔다.
에인절스에게 다시 난타당한 박찬호가 얼굴의 땀을 닦고 있다.
6이닝 3안타 1실점 쾌투
서재응(LA 다저스)은 웃고 박찬호(센디에고 파드레스)와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은 울었다.
LA 다저스의 제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서재응은 28일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솔로홈런 한 방으로 1점을 내줬을 뿐 삼진 6개를 곁들여 6이닝을 3안타 1포볼로 막아내는 깔끔한 역투로 제5선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3일 다저스 데뷔전이었던 첫 등판에서 5이닝동안 8안타로 3실점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서재응은 이날 월등히 달라진 모습으로 그레이디 리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지난번 경기에서 루키캐처 러셀 마틴과 호흡이 맞지 않아 첫 두 이닝간 3실점한 뒤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서재응은 이날 베테랑 캐처 샌디 알로마 주니어와 배터리를 이뤄 나섰는데 거의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5회 밴스 윌슨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내준 것이 아니었다면 거의 완벽한 투구내용. 리틀감독은 경기 후 “지난번과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데렉 로우, 브레드 페니, 오달리스 페레스, 브렛 탐코 등에 이어 다저스의 5선발로 기용될 서재응은 시즌 초반 스케줄의 오프데이로 인해 4월중에는 오는 12일 피츠버그 원정과 17일 시카고 컵스 홈 경기 등 두 번만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참담
3.2이닝 12안타 6실점
선발수성에 적신호
한편 박찬호는 최악의 피칭을 보여 선발진 잔류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애리조나 탬피에서 벌어진 애나하임 에인절스전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3⅔이닝동안 홈런 한 방 포함, 무려 12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5자책점)하는 부진을 보여 선발자리 고수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선발 경쟁후보인 드원 브라젤턴이 박찬호에 이어 등판, 다음 3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더욱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김병현은 호투 후 부상
주루플레이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김병현이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로키스의 제4선발로 확정됐던 김병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을 1안타로 막는 호투를 했으나 7회말 주루플레이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시즌을 부상자명단(DL)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생겼다. 로키스는 일단 부상정도를 지켜볼 예정이나 몇 일이라도 못나온다면 그를 DL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고 이 경우 제5선발을 놓고 경쟁중인 김선우와 작 데이, 자시 포그 중 한 명이 김병현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최희섭은 신시내티 레즈전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카고 컵스의 유망주 류제국은 이날 트리플A 아이오와로 내려갔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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