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문화권 이민 가정은 성에 관해 금기시하는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자녀들의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하워드카운티교육청은 27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홀리필드 초등학교에서 이민 가정을 대상으로 한 가정생활 교과과정을 위한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마리 디엔젤리스 교육청 초등학교 교과과정 프로그램 담당자와 글렌 헤이시 홀리필드 스테이션 초등학교장의 환영사에 이어 덜시 설리번 보건교육 간사는 가정생활과 성교육의 목적과 개요에 관해 설명했다.
설리번 간사는 “부모는 자녀의 삶에 큰 영향력을 끼치며, 자녀에게 품성, 인격을 가르칠 책임이 있다”면서 “특히 인격과 성교육에 관한 가치와 책임에 관한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간사는 메릴랜드에서는 주 규정에 의해 가정생활과 성교육을 보건 교육 단원에 포함시키고 있다면서 “교육 목표는 자신과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긍정적이고 평등한 성관계를 유지하는데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교육은 5학년때부터 신체에 대한 인식과 사춘기 교육 등으로 시작돼 학년이 올라가면서 생식기, 금욕과 임신, 성병, 데이트 관계, 피임 등 단계를 높여 가르친다. 이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자녀 수업 참가 동의가 있어야 하므로, 이와 관련한 가정통지문에 서명해서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한영찬 ESOL 가족 아웃리치 간사는 “이민 가정에서는 민족 고유 문화와 관습에 따라 성에 관해 금기시하며 개방적으로 토론하지 않는다”며 “아동들이 성 관련 정보에 많이 노출돼 있지만 아동들이 이를 이해하기에는 어리므로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간사는 열린 대화를 권장하며, 가족과 종교의 가치관을 명백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등학생들의 성교육 및 가정생활 교재에 관해 설명한 이 모임에는 한국어를 비롯 스페인어, 중국어 등의 동시통역이 제공돼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참석 학부모들은 남녀 학생별로 나뉘어 개별 토론 시간도 가졌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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