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교육위는 29일 연방 낙오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근거, 볼티모어시의 학력 미달인 4개 고교를 직접 관할하기로 하는 한편 7개 중학교에 대해서는 제 삼의 운영자를 찾도록 시에 지시했다.
에드워드 루트 교육위원장은 “메릴랜드는 장기간 수준 미달을 벗어나지 못하는 학교들을 더 이상 지역 지도력에 맡길 수 없다”면서 “이제는 진지한 모색을 행동으로 보일 때”라고 밝혔다.
교육위는 4개 고교를 운영할 비영리 기관과 같은 제 삼자 선택권을 주에 부여했으며, 제 삼의 기관은 주에 직접 보고를 한다.
이 조치는 논란 많은 낙오학생방지법에 의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시는 7개 중학교를 운영할 제 삼자를 물색하며, 이들 학교는 차터스쿨 체제를 택할 수도 있다. 차터스쿨은 공립학교로서 무상교육을 제공하면서 사립학교처럼 독자적인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진 학교이다.
교육위의 결정은 다음 학년도부터 적용된다.
메릴랜드주정부와 볼티모어시는 수년간 학력 저하와 노후 건물 등 말썽많은 볼티모어 교육 체계를 놓고 공방을 벌여왔다. 특히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경쟁하고 있는 로버트 얼릭 주지사와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 시장 간에 주요 정치적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낸시 그래스믹 주교육감은 교육위의 결정이 정치적 배경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볼티모어의 교육 문제는 지난 3명의 주지사에 걸쳐 나타났으며, 향후에도 그만큼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스믹은 1991년 민주당 소속 주지사에 의해 임명됐으나 얼릭은 그녀를 계속 재임하게 했다.
시는 현재 54개 학교가 학력이 최하 범주에 분류돼 있다.
지난 3년간 메릴랜드에서 새로 채택된 학력평가고사인 MSA (Maryland School Assessment)가 초등학생들은 매년 거의 전 학년에서 영어와 수학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중학교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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